오사카는 ‘먹방 천국’이라는 별명답게 일본을 대표하는 미식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유명 체인점이나 관광지 인근의 잘 알려진 맛집 위주로 일정을 짭니다. 이 글에서는 오사카 현지인들이 진짜로 찾는 숨은 식당 10곳을 중심으로, 메뉴의 맛은 물론 가격대, 위치, 방문 팁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분위기, 가성비, 일상적인 맛을 찾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는 리스트입니다.
①~⑤: 도톤보리·신사이바시 인근 숨은 맛집
이 지역은 오사카의 중심 관광지이자 상업지로, 수많은 음식점이 밀집해 있지만 현지인들이 몰래 즐기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1. 카즈야(Kazuya)
위치: 신사이바시역 4번 출구 도보 5분
대표메뉴: 스키야키 정식, 연어구이 정식
가격: 런치 1,100엔 / 디너 2,500엔
특징: 20년 넘게 영업한 노포식당. 내부는 8~10석 규모의 작은 바 형태.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예약은 받지 않음.
팁: 오전 11:30~12:30 사이 방문 권장. 한국어 메뉴 없음, 기본 일본어 표현 준비 필요.
2. 나카무라야(Nakamuraya)
위치: 도톤보리 다리 옆 골목
대표메뉴: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가격: 평균 900엔~1,300엔
특징: 관광지 한복판에 있지만 관광객은 거의 없으며, 내부는 연탄 냄새와 철판 소리가 어우러진 정통 분위기.
추천: 생맥주와 함께 먹는 돼지고기 오코노미야키가 인기.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워 일본식 오코노미야키의 진수를 보여줌.
3. 쿠시카츠 아라타(Kushikatsu Arata)
위치: 난바역 도보 8분
대표메뉴: 돼지고기, 새우, 가지 쿠시카츠
가격: 꼬치 1개당 120~180엔, 세트 메뉴 1,200엔부터
특징: 관광지의 시끄러운 분위기와는 달리, 차분하고 어두운 조명 아래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조용한 곳.
후기: “두 번 찍지 마시오”라는 소스를 공유하는 쿠시카츠 전통을 따름. 현지 직장인의 저녁 회식 장소로도 인기.
4. 오무라이스 키친 BIBI
위치: 신사이바시역 도보 3분
대표메뉴: 데미글라스 오무라이스, 크림소스 오무라이스
가격: 1,100~1,300엔
분위기: 젊은 현지인 커플이 자주 찾는 귀여운 인테리어. 오픈형 주방에서 오므라이스 만드는 모습이 보임.
특징: 폭신하고 반숙 상태의 계란이 특징이며, 자체 제작한 소스가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
5. 스시 잇포(Sushi Ippo)
위치: 도톤보리 근처, 도톤 플라자 뒤편
대표메뉴: 연어, 참치, 성게 회전초밥
가격: 접시당 130~350엔 / 프리미엄 접시 500엔
특징: 관광객 대상 회전초밥과는 확실히 다른 퀄리티. 생선 회전율이 높아 항상 신선한 상태 유지.
추천: 가격표 확인 후 먹는 즐거움.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식사 가능.
⑥~⑩: 우메다·텐노지·지역 주택가 인근
관광객이 거의 가지 않는 현지 동네 식당들을 소개합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짜 오사카의 ‘일상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6. 멘야 유우(Menya Yuu)
위치: 우메다역 도보 7분, 골목 안쪽
대표메뉴: 돈코츠 라멘, 매운 미소라멘
가격: 기본 900엔, 차슈 추가 시 1,200엔
특징: 수제 면과 고아낸 돈코츠 육수가 어우러지는 진한 맛. 일주일에 3일 이상 찾는 단골 많음.
분위기: 혼밥족에게 적합한 1인 바 테이블 구조. 일본어 주문 필수.
7. 마루야마 식당(Maruyama Shokudo)
위치: 텐노지 공원 뒤편, 주택가 골목
대표메뉴: 고등어구이 정식, 계란말이, 히지끼나물
가격: 1,000~1,500엔
특징: 아침 식사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일본 가정식 제공. 혼자 온 중년 손님 비율이 높음.
후기: 정갈한 한 상 차림에 된장국까지 맛이 깊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구성.
8. 야키니쿠 모리야(Yakiniku Moriya)
위치: 교바시역에서 도보 5분
대표메뉴: 와규 등심/갈비, 생맥주
가격: 런치 1,800엔 / 디너 세트 3,000~5,000엔
특징: 현지에서 입소문 난 고깃집. 숯불향 가득한 고기를 셀프 구이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음.
팁: 런치에는 와규 정식이 파격가로 제공되며, 현지 직장인 사이에서 유명.
9. 토리쇼(Torisho)
위치: 덴덴타운에서 도보 3분
대표메뉴: 닭꼬치, 닭껍질 튀김, 사케
가격: 꼬치 120엔~ / 주류 500~800엔
분위기: 어두운 조명의 조용한 이자카야. 30~40대 현지 손님 위주.
특징: 닭고기 부위별 꼬치를 즐길 수 있으며, 술과 찰떡궁합. 사장님이 술 추천도 해주심.
10. 베지테이블 키친 아오이(Aoi)
위치: 아베노구 조용한 주택가
대표메뉴: 채식 커리, 저염 정식, 현미밥 세트
가격: 런치 1,300엔 / 디너 2,000엔
특징: 완전 채식 또는 건강식 선호자를 위한 공간. 여성 단골이 많고, 내부는 카페처럼 아늑함.
팁: 글루텐프리 및 비건 옵션도 있어 외국인에게도 인기 많음. 예약 없이 가도 대기 거의 없음.
결론: 오사카의 진짜 맛은 현지 속에 있다
오사카는 단순히 도톤보리와 다코야키에 그치는 도시가 아닙니다. 이번에 소개한 현지 식당 10곳은 관광객에게는 낯설지만, 현지인의 삶에 가까운 맛과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진짜 오사카를 느끼고 싶다면, 대형 체인점보다 조용한 골목 식당에 발을 들여보세요. 맛, 가격, 공간 모두에서 더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