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주 여행코스 (꽃명소, 해변산책, 계절먹거리)

 

5월의 제주도는 자연이 가장 풍성하게 살아 숨 쉬는 계절입니다.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이 시기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하고, 바다에는 투명한 햇살이 비치며, 입맛을 돋우는 제철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더운 성수기를 피한 여행이 가능해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5월 제주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꽃 명소, 산책하기 좋은 해변, 계절 한정 제주 먹거리들을 중심으로 여유롭고 풍성한 여행 코스를 안내드립니다.

1. 5월 제주꽃명소 – 수국과 유채꽃이 피어나는 봄길

5월의 제주도는 유채꽃이 끝나갈 무렵이지만, 고지대나 북부 지역에서는 아직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조천읍 교래리 유채꽃밭은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적고, 탁 트인 풍경 덕분에 인생샷 명소로 인기입니다. 유채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길을 따라 걸으면 봄이 아직 떠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주인공은 단연 수국입니다. 특히 세화~하도 해안도로는 5월 중순부터 수국이 줄지어 피어나는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힙니다. 푸른 바다와 보랏빛 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도보나 자전거로 천천히 이동하며 꽃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더불어,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카멜리아힐은 잘 정비된 정원식 꽃 명소로 수국, 꽃양귀비, 백일홍 등 다양한 봄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감성 있는 사진 촬영에 최적이며, 평일 오전 시간대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2. 해변산책 – 햇살과 바람을 품은 5월의 제주 바다

5월 제주 해변은 걷기에 딱 좋은 온도와 풍경을 자랑합니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하며,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은 평온함을 줍니다. 특히 곽지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평평한 백사장 덕분에 이른 아침 산책 코스로 적합합니다. 근처에는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뷰 맛집 카페들도 많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김녕성세기해변을 추천합니다. 제주 동쪽에 위치한 이 해변은 바람이 덜하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혼자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얕은 수심과 부드러운 모래, 그리고 바다와 이어진 산책로는 잠시 머물며 풍경을 음미하기에 충분합니다.

가장 감성적인 해변을 찾는다면 단연 월정리 해변입니다. 새벽 시간대에 도착하면 붐비지 않고 고요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안도로를 따라 감각적인 카페와 상점들이 이어져 있어 식사나 브런치, 디저트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해변 코스입니다.

3. 계절먹거리 –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제주 특선

5월의 제주 바다는 미식가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입니다. 이 시기에는 봄과 여름 사이의 해산물들이 풍성하게 잡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리돔입니다. 얇고 부드러운 살의 자리돔은 자리물회, 자리회무침 등의 방식으로 많이 즐깁니다. 새콤달콤한 양념과 함께 먹는 자리물회는 여행 중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습니다. 표선, 성산, 우도 등 동부권 로컬 식당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인 갈치조림, 옥돔구이도 5월이면 살이 올라 고소한 맛이 깊어집니다. 특히 제주시에 위치한 동문시장, 산지천 일대의 노포 식당에서는 푸짐한 반찬과 함께 푸근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여행 중 한 끼로 강력 추천됩니다.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5월은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 등 감귤류가 마지막 출하되는 시기라 이를 활용한 디저트를 꼭 맛보아야 합니다. 감귤빙수, 한라봉 타르트, 천혜향 에이드 등은 특히 애월과 세화리 일대의 오션뷰 카페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맛뿐 아니라 보기에도 예뻐 SNS 업로드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결론

5월은 제주가 가장 제주다운 계절입니다. 북적이지 않고, 자연은 생기 넘치며, 계절 음식은 신선합니다. 꽃길을 따라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쉬고,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시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삶의 여유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식도락, 여유를 모두 누리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제주를 찾을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