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는 지중해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작은 군도 국가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의 문화가 독특하게 섞여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이 작은 나라 안에는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여유로운 일상과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서까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본 글에서는 몰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숙소, 맛집, 여행 코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자유여행, 커플여행, 신혼여행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정보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몰타 여행 추천 코스
몰타 여행의 핵심은 단연 수도인 발레타(Valletta)입니다. 발레타는 16세기 기사단이 만든 계획도시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걸어서 둘러보기에 적당한 규모이며, 중세 유럽의 건축미와 근대 문화가 잘 어우러져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성 요한 공동대성당은 몰타 기사단의 중심지로서, 내부의 대리석 바닥과 황금 장식이 장관입니다. 특히, 카라바조(Caravaggio)의 '세례 요한의 참수' 원화가 이곳에 보관되어 있어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필수 코스입니다.
발레타에서 어퍼 바라카 가든에 오르면 그랜드 하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뷰가 펼쳐집니다. 정오에 열리는 Saluting Battery 대포 퍼포먼스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벤트입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바라카 가든에서 석양을 감상하면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풀릴 것입니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지역은 슬리에마(Sliema)와 세인트 줄리안(St. Julian’s)입니다. 이곳은 현대적인 건물과 해안 산책로, 쇼핑몰, 다양한 음식점이 모여 있어 젊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특히 슬리에마는 발레타와 페리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매우 간편하며, 각종 마트와 카페, 로컬 마켓이 가득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좀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남부의 마르사슐록(Marsaxlokk)을 추천합니다. 이 전통 어촌 마을은 알록달록한 루추(Luzzu) 배로 유명하며, 일요일마다 열리는 어시장에서는 싱싱한 생선과 로컬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해산물 맛집에서 브런치를 즐기면, 현지인처럼 몰타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고조섬(Gozo)과 코미노섬(Comino)도 빠질 수 없습니다. 고조섬은 몰타보다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보다 조용하고 느긋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대표 관광지인 빅토리아 시타델, 람라 베이(Ramla Bay)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며, 코미노섬의 블루 라군(Blue Lagoon)은 몰타 최고의 스노클링 장소입니다. 여름철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니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몰타 맛집 & 현지 음식
몰타의 음식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요리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퓨전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파스티치(Pastizzi)입니다. 얇은 패스트리 속에 리코타 치즈나 완두콩 퓨레를 넣어 구운 이 간식은 몰타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라바트(Rabat)의 Crystal Palace로,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다양한 파스티치를 판매합니다.
몰타의 해산물 요리는 신선함으로 승부합니다. 마르사슐록의 Tartarun Seafood Restaurant는 현지 어부가 잡은 해산물을 바로 요리해주는 레스토랑으로, 문어 스튜, 구운 도미, 오징어 튀김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으로, 신선도와 맛, 가격 모두 뛰어납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경험을 원한다면 발레타에 위치한 Noni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에도 수록된 곳으로, 몰타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 메뉴를 제공합니다. 각 요리마다 몰타산 와인 페어링이 가능하며, 분위기와 서비스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연인이나 부부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채식 또는 건강식을 선호하는 분들을 위해 슬리에마의 The Grassy Hopper도 추천드립니다. 퀴노아 샐러드, 렌틸 스튜, 비건 디저트 등 웰빙을 추구하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현지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단한 브런치나 커피 한잔에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이 외에도 몰타의 대표 맥주인 Cisk 시스크는 꼭 맛보아야 할 음료입니다. 몰타에서 생산되는 라이트 라거로, 음식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맛입니다. 현지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몰타산 와인도 품질이 매우 좋아, 레스토랑에서 페어링을 요청하면 훌륭한 식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몰타 숙소 추천 리스트
숙소 선택은 여행 목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반적으로 몰타는 숙소의 가성비가 좋고, 청결도 및 편의시설이 뛰어난 곳이 많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발레타에서는 The Phoenicia Malta가 가장 인기 있는 고급 호텔입니다. 유서 깊은 호텔로, 정원이 넓고 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특히 발레타 성문과 가까워 도보로 도시 탐방을 하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조식은 지역 식재료로 구성되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중간 가격대에서 추천하는 곳은 Palazzo Consiglia입니다. 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한 부티크 호텔로, 몰타 특유의 석조 인테리어와 모던한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룹니다. 루프탑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있어 휴식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커플이나 1~2인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슬리에마와 세인트 줄리안 지역에서는 AX The Victoria Hotel이 가성비 좋은 숙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루프탑 바와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가 있어 장기 숙박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고조섬의 Kempinski Hotel San Lawrenz가 최상의 선택입니다. 대형 수영장, 스파, 넓은 정원과 객실을 갖춘 고급 리조트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몰타 본섬에서 페리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이상의 만족을 제공합니다.
코미노섬은 숙박 시설이 제한적이나, 여름철에만 운영되는 Comino Hotel은 블루 라군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프라이빗 비치, 해양 스포츠, 섬 속 고요함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최적입니다.
몰타는 작지만 알찬 여행지입니다. 수도 발레타의 고풍스러움, 슬리에마의 현대적 감각, 마르사슐록의 전통적인 어촌 풍경, 고조섬의 자연 풍광, 코미노섬의 맑은 바다까지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숙소, 맛집, 여행 코스까지 꼼꼼히 준비한다면 그 어떤 유럽 여행지보다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몰타 여행, 지금이 가장 완벽한 시기입니다!